귀여운 쿠로미 에어팟 케이스를 샀다. 알리를 구경하다 눈에 딱 띄는 제품이 있어 바로 구매를 했다. 구매한 김에 산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때가 많이 타서 지저분해진 맥세이프 카드지갑도 다시 주문했다. 이전에 주문했던 것과 같은 것으로. 내가 딱 좋아하는 분홍색의 카드지갑. 쿠로미 케이스는 어제, 맥세이프 카드지갑은 오늘 도착했다. 귀여운 것을 주문하면 늘 기분이 좋다. 나에게 올 날을 기다리며 마음껏 귀여워해 줘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쿠로미 케이스는 역시 알리 제품이라 그런지 마감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칼로 잘 다듬으면 썩 괜찮은 품질의 제품이 될 것 같았다. 오늘 집에 가서 다듬어야지 생각했다. 요즘은 부쩍 귀여운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내일은 여의도 더 현대에서 열리는 점프샵에 갈 예정이다. 헌터x헌터도 있다고 해서 들러 볼 생각이다. 가는 김에 지하 고디바 매장에서 파는 초코소라빵도 먹을 예정이다. 고디바 초코소라빵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기대가 된다. 점프샵은 사전예약을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아 당일 가서 웨이팅을 걸고 기다렸다가 들어가야 한다. 가면 또 여러 가지 귀여운 물품들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겠지. 날 데려가 주세요. 날 집어가요 하며 나에게 분명 애원을 할 것이 분명하다. 나는 그중에 정말 마음에 드는 것 몇 개를 골라 집어 구매를 하겠지. 아르카 피규어나 굿즈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다. 다들 이전 모임에서 만났던 분들이라 어색하지는 않을 것 같다.
가끔은 모든 게 질리는 시점이 있다. 엄청 재미있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게임도 순간 현타가 와서 재미가 없어질 때도, 재미있게 보고 있던 작품이 갑자기 보기가 싫어져 1분 보다 다시 꺼버릴 때도. 뭔가를 하고는 싶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그런 상태가. 그래서 어제는 치킨을 주문했다. 치킨을 먹으며 게임 방송을 봤다. 기분이 많이 나아졌다. 다 먹고 옥상에 올라가 담배를 피우며 생각했다. 아직 즐거워. 괜찮아.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