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이 되었다. 10월엔 나의 생일이 있는 달이다. 내가 태어난 달이라 그런지 나는 10월을 좋아한다. 마침 가을이기도 하고 말이지. 가을은 가을의 냄새가 있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은행의 냄새도 있고, 이제 두꺼운 옷을 꺼내 입는 사람들의 옷 냄새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날씨가 시작되어 사람들에게서 나는 비누냄새가 있다. 여러 가지 향기로 물든 가을이 참 좋다. 금요일엔 병원에 간다. 검사를 하고 결석이 추가로 보이지 않으면 이제 취업을 할 예정이다. 취업을 얼른 해야 하는데 아파서 하지 못했다. 새로 다니게 될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기대가 된다. 아직 서류도 접수하지 않았지만 좋은 회사에 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다.
게임을 만드는 회사에 갈 것이다. 어떤 게임을 만들게 될까 ? 사람들에게 아주 오래 기억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나는 사람들에게 아주 오래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라는 사람을 간간이 떠올려 아 이런 사람도 있었지 생각하다 아 이 사람 참 좋았는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래오래 기억에서 잊히지 않고 그 사람의 기억 어딘가에 계속 남아 오래도록 살아가고 싶다. 날 잊지 말아 줘요. 나는 언제나 모두에게 진심이니까요. 단 한순간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으니까요. 영원히 당신의 기억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싶어요.
내가 만든 게임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기억됐으면 좋겠다. 아 이 게임 정말 재미있게 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해볼까 ? 아 이 게임 스토리가 정말 좋았지 다시 해볼까? 그런 게임. 기억 속에서 잊히지 않고 오래도록 남을 게임.
자, 그럼 이제 그런 게임을 만들 준비를 해볼까 ?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