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74 너와 나의 계절 이미 끝이 난 이야기를 되돌려가며 계속 보았다. 다 아는 내용이고 결말은 언제나 같지만 이야기 속의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몇 번이고 계속 보았다. 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언젠가 다시 찾게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영원히 지속되지만 썩 좋지 못한 이야기는 금세 잊힌다. 내가 본 이야기는 썩 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에게만큼은 그 무엇보다 걸작이었고, 명작이었다. 이 이야기는 최소한 나에게만큼은 영원히 기억될 이야기. 그런 생각을 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덮어 두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펼쳐볼 날을 기약하면서.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자라 있을 것이고, 더 성장해 있을 것이고, 어쩌면 가치관도 삶의 방식도 많이 다를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2025. 6. 23. 2025. 06. 22 어제 타로 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타로를 보았다. 취업과 연애에 대해서 물어봤다. 그냥 재미 삼아 본 거긴 하지만,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그래도 신기하게 내 상황과 참 잘 맞는 느낌으로 결과가 나왔고, 내 생각과 참 비슷하게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조금 재미있었다.어제 술을 좀 종류별로 섞어서 많이 마셔서 오늘은 하루 종일 속이 좋지 않았다. 섞어 마시면 안 되는데 사람들이 다양한 술들을 많이 가져와서 어쩔 수가 없다. 하루 종일 쓰린 속을 달랬다. 피곤하기도 하고, 기운도 좀 없는 느낌이라 집에서 쉬기만 했다. 그러면서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주말의 하루가 이렇게 또 사라지는구나 싶다가도, 원래 하루를 격하게 놀면 다른 하루는 사라지는 게 맞다 싶다가도, 뭔가 보내긴 아쉽고 뭘 하긴 싫은 그.. 2025. 6. 23. 2025. 06. 21 노을 진 하늘이 무척이나 예쁜 날이다.새벽에 뜬 초승달도 너무 예뻤다.하늘은 예뻤고, 하루는 즐거웠다. 중간에 꿈 얘기를 하다 살짝 눈물을 보였다. 사람들 앞에서 우는 것은 언제나 적응이 되지 않는다. 속 깊은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하나의 주제로 깊게 대화를 나눈 것은 무척이나 오랜만이라 재미도 있었고 즐거웠다. 가끔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나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때가 있다. 어느 한 사람의 세계선에서 나오는 주관적인 관점의 이야기는 늘 다채롭고 신비롭다. 그리고 그것들은 언제나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 2025. 6. 22. 이전 1 2 3 4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