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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つゆき

수다54

일기 얼마 전 인스타에서 한 만화를 봤는데 딱 내가 원하는 이상향의 삶을 가진 커플의 이야기였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고 모든 것을 집에서 하고 싶어 하는 여자와, 웬만한 것들은 집에서 하지만 가끔은 밖에 나가줘야 하는 남자의 간단한 이야기였는데 내가 평소 바라던 삶과 굉장히 비슷해서 공감이 갔다. 아무튼,요즘은 다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상태가 와버렸다. 모든 게 귀찮고, 모든 게 재미없는 그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을 알지만 막상 이 시기가 오면 이 시기가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조금 우울에 빠진다. 무언가 에너지를 충전해 줄 것이 필요하다. 보통 이때는 조금 깊은 망상에 빠져있는 순간들이 많은데 보통은 다 전부 쓸데없는 생각들이다. 현실에서 절대 일어.. 2025. 4. 26.
주제 없음 어릴 때부터 동물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고양이를 참 기르고 싶었다. 한때 나의 꿈은 고양이 11마리와 같이 사는 것이었다. 왜 11마리냐면 딱히 그 숫자에 의미는 없지만 그냥 11마리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때는 그냥 귀여우니까의 의미가 전부였다. 그러다 크면서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도 알레르기가 있다. 어릴 적 한참 안고 있던 고양이나 강아지에게선 그런 반응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생겼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지금도 고양이를 몹시 애정하지만 만지거나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다. 좋아하는 것과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이 뭔가 우울했다.요즘은 부쩍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좀 지치고 힘들어서 그런가 싶기도.. 2025. 4. 23.
B와 D 동네에서 큰 사고가 생겼다. 어떤 사람이 방화를 했다고 한다. 농약 살포기로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사람 여럿이 다쳤다. 몹시 무서운 일이다. 불을 지른 사람은 죽었다고 한다. 사망자가 1명 있다는 기사를 봤을 때 슬프고 안타까웠지만, 불을 지른 사람이 죽은 거라는 기사를 다시 봤을 때는 슬프고 안타깝지 않았다.사람 마음이 참 야속하다고 생각했다.사고가 난 곳에는 지인이 살고 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여기서도 참 야속하다 생각을 했다. 지인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다른 다친 사람들은 ?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던졌다. 다친 사람이 지인이 아닌 것은 다행이지만 누군가는 지인이나 가족이, 소중한 사람이 다쳤을 수도 있는데 이것을 그냥 다행이라고만 생각해도 괜찮을까.늘 그렇듯 사..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