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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つゆき

수다54

왕돈까스 생각이 참 많은 하루였다. 낮에는 과제에 대한 생각과 과제를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고, 과제의 구현과 그 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가닥을 전부 잡았다. 이제 만들기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래서 과제에 대한 생각은 더 이상 크게 하지 않았다. 이틀이면 완성할 것 같고, 디버깅 등 과정을 포함하더라도 어쨌든 화요일까지는 전송할 수 있겠다 싶었다.저녁에는 다른 생각을 많이 했다.어쩌면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나의 시각에 맞추어, 나의 생각과 나의 편견에 맞추어 생각하지 않았나 싶었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때도. 이 생각은 참 오랜 생각이긴 하다. 어쨌든 나도 무슨 말을 하든 나의 경험과 생각에 빗대어 말하곤 하니까.하지만 세상에는 70억 개의 삶이 있고 70억^70억 개의 경험이 있.. 2025. 4. 5.
다음 주에 면접 일정이 잡혔다. 면접 전에 과제 제출이 있어 게임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 보드게임을 하나 만들어서 다음 주 목요일까지 보내달라고 하는데 간단하게 생각하면 정말 간단하겠지만 너무 단순한 게임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어느 정도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겠지만 오늘부터 열심히 만들면 가능은 하겠지. 열심히 찾아보다 하나 선택했다. 규칙은 간단하지만 플레이는 심리전이 필요하고 다양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갈 수 있는 게임. 찾아보면 더 많이 있겠지만 그냥 컨셉도 마음에 들고 커스텀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내가 다 만들어야 하니 그래픽 리소스가 최대한 적게 들고 기타 효과 같은 것들이 안 들어가는 방향으로.게임의 룰은 전.. 2025. 4. 4.
일주일. 그러니까 월요일은 취업 준비를 하다 아는 동생이 술 한잔 하자고 해서 간단하게 소주를 마셨다. 사당역에 있는 치킨집에 갔는데 깨진 술잔을 총 3번 받았다. 사장님이 미안했는지 감자튀김을 서비스로 주셨다.이 동생은(편의상 J) 내가 생각하기에 누구보다 눈치가 빠르지만 오히려 눈치가 빨라서 눈치를 보다 어렵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본인이 먼저 스스로 자처해서 궂은일을 맡아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J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얘기였다. J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원치 않아 스스로 힘들어도 참고, 혼자 속앓이 하는 느낌이다. 뭔가 옛날의 나를 닮은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하다 어쩌다 관심이 가는 사람에 대한 얘기를 잠깐 했다. 그때는 말하지 .. 2025.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