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찰. 나를 계속 돌아보기. 내 마음, 내 정신, 내 건강 등 하나하나 나를 면밀하게 살펴보기.
요즘은 이런 것들을 계속하고 있다. 내가 내가 되기 위해서.
화요일엔 다이어리 꾸미기를 해 보았다. 다이어리 한 페이지에 이것저것 스티커도 붙이고, 종이도 붙이고 작게 글도 쓰고 꾸며보았다. 썩 나쁘진 않았으나 재능의 영역이라 생각했다. 글을 쓰는 것이 아닌 꾸미는 것은. 글이야 여기에 이것저것 쓰고 있으니 딱히 무언가 더 남기고 싶진 않았다. 남기려고 해도 보이는 게 무서워 남길 수 없으니. 비밀이 많은 사람. 다른 날들은 딱히 뭘 하진 않았다. 어젠 오랜만에 PC방을 좀 다녀왔다. 몹시 오랜만에 간 기분이었다. 게임을 약 5시간 했다. 점심으론 짬뽕을. 저녁으론 햄버거를 먹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참외가 먹고 싶다.
취업이 안 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쉽지 않네. 그냥 아무 데나 가서 일을 하면서 이직 준비를 다시 해야 하나 싶다. 그러기엔 준비한 시간들이 조금 아깝긴 하지만 이렇게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운전면허 시험을 알아보고 있다. 엄마랑 형이 하도 면허를 따라고 닦달을 해서 조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필기시험을 모의시험으로 몇 번 봤는데 범칙금이 얼마냐 이런 문제를 제외하면 딱히 어려운 문제는 없어서 전부 다 합격점은 넘겼다. 면허는 정말 따고 싶지 않았는데 어찌 보면 또 취업할 때 면허가 있냐 없냐가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긴 해서 일단은 준비 중이다. 사실 아직도 면허는 정말 따기가 싫어서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있긴 하다. 나에겐 정말 아주 큰 일이다. 면허는 .. 어찌 보면 약속. 그런 느낌이랄까. 비슷한 예로 수영이 있다. 나는 수영을 할 줄 모른다. 생존에 있어 중요한 능력이라 생각하지만 나는 물을 무서워한다. 물에 빠져 죽을 뻔했던 적이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다는 보는 것만 좋아한다. 언제 나를 집어삼킬지 모르니까. 그래서 수영을 배우지 않았다. 배우려고 하지도 않았다.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는 하지만. 평생 운전할 일도, 물에 빠질 일도 없으면 정말 좋겠다만, 만약 그것을 할 일이 생기더라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날 위해 해줬으면 좋겠다. 맞다. 아주 이기적인 생각.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