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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つゆき
이곳 저곳

[2025. 02. 19] 더 현대 서울 점프샵 & 고디바 베이커리

by 라떼한잔주세요 2025. 3. 10.

2월 19일에 다녀왔지만 아주아주 늦은 후기.
글을 올려야지 생각만 하다가 사진을 옮기고 그대로 잊어버렸다.
사람들 얼굴 나온 사진이 있어서 좀 가리고 지우고 한 다음에 올려야지 생각을 하며 컴퓨터에 사진을 옮겨 두고 그대로 그냥 두었다. 아무튼 그렇다.
 
뭔가 특별히 즐거웠던 날이라 꼭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다른 날들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이날은 유독 기분이 좋았다.
 
원래는 19:00 일정이었는데 다들 어떻게 시간이 맞았는지 일찍 온다고 하여 3시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나는 사람이 많아 입장 시간이 늦어지거나 입장하지 못할까 봐 조금 더 일찍 가서 미리 웨이팅 등록을 해두었다.
생각보다 대기가 적었고, 덕분에 웨이팅을 2번이나 등록 취소했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끼리 고디바 베이커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고디바 베이커리 매장에도 사람이 정말 많아 거의 30분동안 주변을 서성이다 겨우 한 자리를 발견했다. 사실 꼭 자리에 앉을 필요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자리 하나 맡아 두면 다들 편할 테니.
 
고디바 베이커리에는 초코 소라빵이 있다. 맛이 썩 괜찮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 줄 만큼.

많은 종류의 소라빵이 있다 !

물론 다른 빵들도 있다 !

 그렇지만 소라빵이 제일 맛있다. 사실 화이트초코가 제일 맛있다. 아무튼 그렇다.
 
이곳은 원래 모임 일정에는 없었다. 내가 이곳에 가고 싶어서 그냥 나는 먼저 이곳에 일찍 올 예정이다라고 말했을 뿐인데 어쩌다 보니 다들 일찍 와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 심지어 한 분은 연차까지 쓰고 오셨는데(모임을 주최하신 분이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초코소라빵을 먹고 싶어서 연차를 쓰고 오셨나 ? 라고 생각을 했지만 단 것을 잘 안 드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차 음료(버블티)를 드셨는데(물론 공차 음료도 모두 단 음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단거 안 좋아한다면서요 !"라고 살짝 놀리는 것이 재미있었다.
 
아무튼 기다리다 기다리다 드디어 모든 사람이 모여 다시 웨이팅 등록을 했고 기대했던 점프샵에 입장했다 !
점프샵은 포토존과 굿즈존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 나누어져 있다.

 일단 내가 제일 보고 싶었던 헌헌 앞에서 입장할 때 주었던 엽서를 들고.

포토존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다.
다른 분들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실 사진을 잘 못 찍어서 내가 찍어주면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 찍어준다는 말을 잘 안 하긴 하는데 ..
그래도 이런 곳에 왔으면 사진 조금은 남기면 좋을 것 같아 내가 먼저 찍어주겠다 했다. 그래도 .. 최대한 열심히 찍어드렸다.

무언가 나도 기록을 남기고 싶어 다른 분들께 단체 사진을 제안했는데 그래도 다들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기뻤다 :)
 
아무튼 포토존에서 열심히 사진도 찍고 하면서 이것저것 구경(사실 별 거 없었음)하고 굿즈존으로 이동했는데 ..
여기는 정말 사진 찍을 것도 하나도 없고 살 만한 것도 없어서 몹시 아쉬웠다 ㅠㅠ .. 잔뜩 기대했지만 ..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것은 이 에코백 하나였다.
다들 금방 쇼핑을 마쳤다.
나는 살 게 없어 그냥 조금 둘러보고 나왔고, 다른 한 분도 조금 일찍 나오셔서 다른 사람들 기다릴까 하다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상점에 들어갔다(아 상점 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 귀여운 쿠로미 피규어들과 각종 애니메이션 피규어들이 참 많았는데, 나는 귀멸의 칼날 피규어를 하나 샀다(탄지로가 나왔다. 탄지로 말고 나머지 다 괜찮았는데 .. 미츠리나 시노부가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탄지로만 아니었다면 .. !).
나랑 같이 상점에 오신 분도 귀칼 피규어 2개와 주술회전(이때는 주술회전을 보지 않은 상태여서 어떤 캐릭터인지 모르는 상태였다.) 피규어 3개를 샀다. 남아있는 게 2개였고, 새로운 박스를 뜯어서 오픈을 해서 거기에서 하나를 더 골랐는데 하필이면 .. 중복이 나와서 몹시 아쉬워하셨다. 옆에서 나도 몹시 아쉬워했다. 나 남의 것 잘 뽑는데 ..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저에게 부탁해보세요 ..
 
아무튼 모두 다 나와서 이대로 밥을 먹으러 갈까 하다 5층에도 아기자기한 토이박스가 있다고 하여 그곳을 잠시 들르기로 했다. 가는 김에 6층에 있는 실내 흡연장에 들러 담배를 피웠다. 담배를 피우는 분이 2분 계셨는데 한 분은 어디론가 잠시 사라졌고 다른 한 분과 같이 갔다. 담배를 피우며 나의 쿠로미를 자랑했다. 뭔가 뿌듯한 기분 ..
 
담배를 피우고 나와 토이박스에서 캡슐 뽑기 2번을 했다. 원래 캡슐 뽑기를 하면 원하는 것을 한 번에 얻는 적이 없어 사실 아무 기대 없이 뽑았는데 .. 놀랍게도 두 번  다 내가 원하는 것이 한 번에 나왔다. 무척이나 신났다. 아니 이럴 수가 ? 이게 된다고 ? 근데 아까 중복 뽑으신 게 생각이 나서 괜히 조금 미안했다. 나만 신난 것 같아서 ..

 아무튼 나의 전리품은 내 손바닥 위에 올라가도 티도 안 날만큼 작은 것들이지만 보라색이고 무척이나 귀여워서 마음에 쏙 든다.
 
아무튼 어쨌든 닭갈비 집으로 이동.

 닭갈비를 맛있게 먹고

볶음밥도 먹었다. 물론 술도 마시면서.

 다 같이 짠도 하고 ..

 누가 말 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따봉 샷도 찍었다.
 
아무튼 맛있게 먹고, 즐겁게 마시고, 신나게 대화하고 노래방으로 이동했다.

 이 모임에서 노래방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다들 노래 너무 잘하는 것 아니야 ?
라는 생각을 늘 한다. 한국에는 가수가 참 많다 !

앞에서 춤도 춰 주시고 정말 재밌었다.
 
근데 약간 시간 막바지에 다들 지쳤는지 아무도 예약을 안 하길래 ..
리모컨과 마이크를 집어 들고 옛날에 유행했던 신나는 노래들을 메들리로 계속 이어서 시작했다. 다들 알 만한 유명했던 노래들로(근데 사실 나이 차이 많이 나면 모를지도 ..) 아무튼 열심히 떼창을 하며 즐겼다. 시간이 다 되어 모두 밖으로 나와 하나 둘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나는 지하철이 아직 남아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두 집에 잘 들어갔다는 메시지를 확인하고(오랜 습관이다)(난 그때도 지하철이었다. 막차였는데 지연되어 지하철이 아주 늦게 왔다 ..) 나도 집에 들어가 씻고 누웠다.
 
즐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