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소중하기 때문이 아닐까.
롯데리아에 새로운 버거가 출시되었다고 하여 먹어 보았다. 게가 1마리 통으로 들어 있다는데 이름은 크랩 얼라이브 버거. 매운맛과 블랙페퍼맛 두 가지가 있다. 나는 블랙페퍼맛을 먹었다. 맛은 뭔가 특별하지 않은 맛이었다. 그냥 무난했달까. 소프트크랩을 좋아하는 편이긴 해서 그냥저냥 나쁘진 않았는데 이것보단 모짜렐라 버거가 더 맛있다. 일단 가격이 조금 사악하다. 단품이 9,900원(매장 기준)이다. 아무튼 그래도 신상이라 한 번 먹어 보았다. 괜히 푸팟퐁 커리가 먹고 싶어졌다. 예전에 회사 다닐 때 자주 갔던 무삥과 팟타이라는 가게가 생각이 난다. 여기서 팟타이를 참 자주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푸팟퐁 커리도 맛있었고 카오팟도 상당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전 회사 근처가 은근 맛있는 게 많았단 말이지 ..
나는 가끔 내가 좀 바뀌었다 싶으면 꼭 해보는 것들이 있다. MBTI, 애착 유형 테스트, 애니어그램 이 세 가지 테스트를 한 번씩 해본다. 작년 4월, 작년 11월 그리고 올해 5월 최근 3번을 한 적이 있다. 대략 6개월 텀을 두고 한 셈이다. 내가 스스로 좀 변했다고 느낄 때는 어떠한 큰 사건을 겪거나, 깊은 고민 후에 나의 행동이 완전 달라지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다. 작년 4월엔 지나칠 정도로 망가져 있는 상태여서 했었고, 작년 11월엔 약간의 해답을 찾아서 했었고 올해 5월(사실 엊그제)엔 이제 좀 고쳐졌나 싶어서 해봤다.
MBTI는 INFP - INFP - ENFP가 나왔는데 여기서 세부적인 부분이 많이 변했다.
2024. 04 | 2024. 11 | 2025. 05 |
I 75% | I 55% | E 55% |
N 100% | N 97% | N 97% |
F 97% | F 75% | F 55% |
P 100% | P 97% | P 75% |
I랑 E가 반반, F랑 T가 반반이다. P도 점점 내려가고 있다. N은 변함이 없다. 요즘 좀 계획적으로 생활하고 활동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 나도 바뀐 내가 신기할 따름. 어쨌든 이제 어디 가서 INFP라고 말 못 하고 다닐 듯 ..
애착 유형 테스트는 불안형에서 안정형으로 변했는데 이건 정말 몹시 놀랐다. 심지어 안정형 점수도 높게 나와서. 근데 작년의 일을 겪고 나서 스스로 고민도 많이 하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나름의 해답도 찾고, 나 스스로의 무언가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내가 스스로 알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좀 뿌듯했다.
애니어그램은 2w1 - 4w5 - 2w1 다시 2w1로 돌아오긴 했는데 사실 이건 전에도 봉사자, 예술가 점수가 둘 다 높긴 했고 그중에 그나마 예술가가 조금 더 높아 4w5로 나왔던 것이고(성취자 점수는 지금도 낮긴 함) 사실 이외에도 열정가, 중재자 점수도 비슷한 만큼 높게 나와서 거의 모든 유형에 해당된다고 봐도 될 듯. 이건 언제 해도 봉사자, 예술가, 열정가, 중재자 이 네 개의 점수가 가장 높다. 웃긴 건 이 네 개 유형 전부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고 위로를 받는 메시지가 거의 비슷하다.
아무튼 그냥 내가 좀 변한 것 같다 싶을 때 한 번씩 재미 삼아 하긴 하는데 그때마다 확실하게 내가 달라졌다 생각한 부분들이 결과로 나와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렇다.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정말로. 내가 정말 준비가 되었을까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녕, 나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