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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つゆき
수다

2025. 05. 27

by 라떼한잔주세요 2025. 5. 28.

고민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소중하기 때문이 아닐까.

롯데리아에 새로운 버거가 출시되었다고 하여 먹어 보았다. 게가 1마리 통으로 들어 있다는데 이름은 크랩 얼라이브 버거. 매운맛과 블랙페퍼맛 두 가지가 있다. 나는 블랙페퍼맛을 먹었다. 맛은 뭔가 특별하지 않은 맛이었다. 그냥 무난했달까. 소프트크랩을 좋아하는 편이긴 해서 그냥저냥 나쁘진 않았는데 이것보단 모짜렐라 버거가 더 맛있다. 일단 가격이 조금 사악하다. 단품이 9,900원(매장 기준)이다. 아무튼 그래도 신상이라 한 번 먹어 보았다. 괜히 푸팟퐁 커리가 먹고 싶어졌다. 예전에 회사 다닐 때 자주 갔던 무삥과 팟타이라는 가게가 생각이 난다. 여기서 팟타이를 참 자주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푸팟퐁 커리도 맛있었고 카오팟도 상당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전 회사 근처가 은근 맛있는 게 많았단 말이지 ..

 

나는 가끔 내가 좀 바뀌었다 싶으면 꼭 해보는 것들이 있다. MBTI, 애착 유형 테스트, 애니어그램 이 세 가지 테스트를 한 번씩 해본다. 작년 4월, 작년 11월 그리고 올해 5월 최근 3번을 한 적이 있다. 대략 6개월 텀을 두고 한 셈이다. 내가 스스로 좀 변했다고 느낄 때는 어떠한 큰 사건을 겪거나, 깊은 고민 후에 나의 행동이 완전 달라지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다. 작년 4월엔 지나칠 정도로 망가져 있는 상태여서 했었고, 작년 11월엔 약간의 해답을 찾아서 했었고 올해 5월(사실 엊그제)엔 이제 좀 고쳐졌나 싶어서 해봤다.

MBTI는 INFP - INFP - ENFP가 나왔는데 여기서 세부적인 부분이 많이 변했다.

2024. 04 2024. 11 2025. 05
I 75% I 55% E 55%
N 100% N 97% N 97%
F 97% F 75% F 55%
P 100% P 97% P 75%

I랑 E가 반반, F랑 T가 반반이다. P도 점점 내려가고 있다. N은 변함이 없다. 요즘 좀 계획적으로 생활하고 활동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 나도 바뀐 내가 신기할 따름. 어쨌든 이제 어디 가서 INFP라고 말 못 하고 다닐 듯 ..

 

애착 유형 테스트는 불안형에서 안정형으로 변했는데 이건 정말 몹시 놀랐다. 심지어 안정형 점수도 높게 나와서. 근데 작년의 일을 겪고 나서 스스로 고민도 많이 하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나름의 해답도 찾고, 나 스스로의 무언가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내가 스스로 알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좀 뿌듯했다. 

 

애니어그램은 2w1 - 4w5 - 2w1 다시  2w1로 돌아오긴 했는데 사실 이건 전에도 봉사자, 예술가 점수가 둘 다 높긴 했고 그중에 그나마 예술가가 조금 더 높아 4w5로 나왔던 것이고(성취자 점수는 지금도 낮긴 함) 사실 이외에도 열정가, 중재자 점수도 비슷한 만큼 높게 나와서 거의 모든 유형에 해당된다고 봐도 될 듯. 이건 언제 해도 봉사자, 예술가, 열정가, 중재자 이 네 개의 점수가 가장 높다. 웃긴 건 이 네 개 유형 전부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고 위로를 받는 메시지가 거의 비슷하다.

 

아무튼 그냥 내가 좀 변한 것 같다 싶을 때 한 번씩 재미 삼아 하긴 하는데 그때마다 확실하게 내가 달라졌다 생각한 부분들이 결과로 나와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렇다.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정말로. 내가 정말 준비가 되었을까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녕, 나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