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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つゆき
수다

커피는 연하게

by 라떼한잔주세요 2024. 11. 9.

요 며칠은 집에서 꾸준히 운동도 하고, 밖에 나가서 꾸준히 걷기도 하고 뭐랄까, 약간 회복에 전념했다고 해야 하나 ?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몸 상태가 많이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 오늘 병원에 가서 검사 결과를 받았는데 특별한 이상 없이 전부 다 정상이었다. 혈압이 조금 높은 것만 빼면, 그래도 이완기 혈압은 많이 좋아졌다. 수축기 혈압은 아직 높다. 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계속 하고 있으니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은 드디어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조금 일찍 갔더니 자리가 많이 있었고, 자리에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연하게 마셨다. 아메리카노는 연한 게 좋다. 샷이 하나만 들어간 데다 얼음과 물을 잔뜩 넣은, 보리차 색이 나는 커피의 씁쓸한 맛은 거의 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많이 나는 그런 커피를 좋아한다. 물론 라떼(를 쓸 때마다 '라떼'라고 써야 하나 '라테'라고 써야 하나 고민이다)류는 예외다. 그렇지만 문제가 한 가지 있었다. 흡연실이 폐쇄되어 있었다. 흡연실 철거 공사를 한다는데 슬슬 커피빈도 이제 매장 내 흡연실을 운영하지 않을 것인가 보다. 올해 오로라 멤버스도 이미 가입을 했는데 .. 이럴 거면 가입하지 않았지 못된 커피빈아. 대부분의 커피숍들이 이미 흡연부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커피빈은 그래도 계속 운영하길래 나에겐 아주 좋은 곳이었는데 .. 이젠 커피빈도 자주 가긴 글렀다.

다음 주에 혼자서 여행을 다녀와 볼까 생각 중이다. 어디로 갈지도, 무엇을 할지도 정하지 않았지만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안 갈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