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갖고 싶은 게 정말 없어서 누군가 나에게 선물을 준다거나 할 때 받고 싶은 게 있냐 물어보면 그것에 대해 고민을 정말 많이 해봐도 특별하게 없어서 답변이 몹시 느리다. 그래서 보통은 갖고 싶은 게 생기면(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바로 사버린다. 이번에 아이폰이 나온 것을 보고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하이마트까지 직접 가서 제휴 카드도 만들고 사전예약까지 해서 2주나 기다려서 받았다. 색이 예뻐서 몹시 마음에 들었다. 애플케어도 들어놨다. 케이스를 씌우면 예쁘지 않아 그냥 생 폰으로 쓰고, 원래 핸드폰을 잘 떨어뜨리진 않기도 하기에 그냥 쓰고 있었다. 그런데 .. 좀 전 새벽에 .. 화장실에서 주머니에 넣어 둔 핸드폰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깨졌다. 정말 너무 많이 속상한 상태이다. 티타늄 테두리는 긁혔고 뒷면이 깨졌다. 이제 한 달밖에 안 됐는데 너무 속상하다. 지금 속상해서 잠도 못 자고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애플케어를 들어두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정말 오랜만에 갖고 싶어 산 물건이 망가졌다는 게 지나치게 슬펐다.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