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감정에 옳고 그름이 있나요 ? 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나를 굉장히 아니꼽게 본 사람에게 해주고 싶었다. 결국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감정이란 누구나 느낄 수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다른 사람은 전혀 알 수없기에 사람의 감정에 옳고 그름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오늘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프샵 현장 웨이팅을 등록했고, 사람들과 만나 더 현대 서울 지하 1층 고디바 매장에서 초코 소라빵도 먹고, 점프샵을 구경하고, 옆에 있는 다른 팝업 스토어에서 귀멸의 칼날 랜덤박스도 하나 사고, 5층에 있는 토이박스에서 랜덤 뽑기를 2번 했는데 2번 다 원하는 것을 한 번에 얻었다. 귀여운 쿠로미 피규어와 귀멸의 칼날 시노부 피규어를 획득했다. 랜덤 뽑기를 하면 늘 내가 원하는 것들이 한 번에 나온 적이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만큼은 달랐다. 그래서 몹시 기쁘고 놀랐다. 구경을 마친 후 다 같이 닭갈비를 먹으러 갔고, 닭갈비를 먹고 볶음밥도 먹고 노래방에 갔다. 신나게 노래도 불렀고 다 같이 떼창도 했다. 한 분이 집이 멀어 조금 일찍 가야 한다고 해서 아쉬웠지만 끝까지 같이 놀아주어 너무 고마웠다. 가야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내색 하나 하지 않고 신나게 같이 즐기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프샵은 생각보다 볼 게 없어 아쉬웠다. 헌터x헌터 굿즈는 정말 볼 품 없었고, 다른 것들도 마음에 드는 것이 단 한 개도 없었다. 차라리 점프샵을 가지 말고 더 현대 매장을 하나하나 둘러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뭐, 이것을 통해 사람들을 만났고, 다 같이 재미있게 즐겼으니 그걸로 되었다. 내 주변 모든 것을 쿠로미로 바꾸고 있다. 키보드도 쿠로미 색. 에어팟 케이스도 쿠로미, 핸드폰 배경화면도 쿠로미, 가방에 달고 다니는 키링도 쿠로미. 요즘은 부쩍 쿠로미가 더 마음에 드는 기분이다. 귀엽고, 귀엽고, 귀여워서. 뭐지 이 기분은 ?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