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동생의 생일이다. 3월 11일이지만 평일이기도 하고 멀리(같은 서울이긴 하지만 ..) 떨어져 지내기에 평일엔 만나기 힘들어 오늘 같이 점심을 먹었다.
엄마, 형, 나, 동생, 동생의 약혼녀까지 총 5명.
메뉴는 샤부샤부, 장소는 소담촌.
월남쌈이 포함된 세트로 5인분을 주문하고 추가로 고기를 2인분, 칼국수와 죽까지 아주 알차게 먹었다.



각종 야채들과 소스들, 라이스페이퍼가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일단 온갖 야채와 고기를 때려 넣고 푹 끓이기 ..
채수와 육수가 국물에 잘 녹아 맛이 우러나게 해야 한다. 몹시 개인적인 취향이다.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이것저것 듬뿍 올려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기.
맛은 좋았다. 그리고 나는 칠리소스만 먹는다. 다른 소스는 영 내키지 않기에.

중간에 다양한 얘기를 하며 먹어서 중간 과정이 없다. 아무튼 야무지게 잘 먹었다. 바닥까지 싹싹 긁어가며.
다 먹고 스타벅스에 가려 했는데 자리가 없어 조금 더 올라가 다른 카페에 갔다. 평소에 빵을 사러 자주 들르는 카페인데, 빵 맛이 무척이나 좋다.




물론 커피도 맛있다. 오후 5시쯤 방문하면 대부분의 빵들이 다 팔리고 없지만 오늘은 그래도 조금 일찍 간 탓인지 많이 남아 있었다. 몹시 다행이다.
이 카페에 지하에는 곰돌이 인형이 하나 있다. 전에 찍어둔 사진이 있었는데 안 보인다. 아무튼 크고 귀여운 곰이 헤벌쭉하고 있다.

나는 몽블랑을 참 좋아하는데 요새 몽블랑을 보면 머릿속에 계속 한 노래가 아른거린다. 아재가 다 됐다.
카페에서도 거의 2시간 수다를 떨고 집으로 돌아왔다.
동생은 며칠 전에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성공을 하여 이제 약혼녀가 되었다. 내년에 결혼한다고 한다.
가만 보면 둘이 참 잘 어울린다. 몹시 예쁜 한 쌍이다.
오늘은 그랬다. 이런 날이었다.
듣고 싶은 노래가 하나 떠올랐다. 씻으면서 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