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임을 열었다.
예전에는 자주 갔지만, 근래에는 가지 않게 된 애니팝을 가고 싶었다.
지하 1층에 있는 굿즈샵이 확장을 하여 5층에 새로 매장을 냈다고 해서 가고 싶었고, 가는 김에 곱창전골도 먹고 싶었다.
지하 1층 굿즈샵에서 예전에 이것저것 정말 많이 샀던 기억이 있다. 쿠지도 몇 개 뽑고, 랜덤 피규어도 몇 개 뽑고 ..
그때 만들었던 쿠폰이 분명 집 어딘가에 있을 텐데 .. 그걸 찾으면 도장 1개당 500원으로 바꿔준다고 하는데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겠다.

아마 마지막 방문이 2024년 1월 즈음이었던가. 거의 1년 만에 재방문.
예전과 다르게 사람이 정말 많았다. 웨이팅도 있었고, 직원도 엄청 늘었다.
만화책이나 보드게임은 다 그대로 있었는데 중앙 배치가 조금 바뀌었다.



원래는 적당히 나 포함 4명만 모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총 8명이 모이게 됐다.
처음 계획은 4명만 모아서 같이 보드게임도 잠깐 하고 만화책 보면서 수다를 떨다가 굿즈샵 구경도 좀 하면서 이것저것 사고 중앙해장으로 이동해서 웨이팅 등록하고 카페에 들어가 기다리면서 커피를 마시고 중앙해장에 들어가 맛있게 먹는 계획이었지만 ..
처음에 입장하신 분부터 그다음, 그다음 입장하신 분까지 저녁은 못 먹고 굿즈샵 구경까지만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저녁을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
곱창전골은 꼭 먹고 싶어서 자리를 2개 더 늘렸다. 늘렸더니 다행히 저녁까지 같이 드실 수 있는 두 분이 들어오셨고 그렇게 6명이서 가려고 했으나 당일 오전에 다른 두 분께서 더 들어오고 싶다고 하셔서 자리를 더 열어 8명이 모이게 되었다.
원래 모임은 3시 일정이었지만, 한 분께서 영화 보고 조금 일찍 온다고 하셔서 나도 조금 일찍 갔다(도착하니 1시 40분).
근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어서 일찍 가길 잘했다. 가서 '너에게 닿기를' 1권과 2권을 봤다. 보다 보니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한 분은 일이 있어 5시에나 올 수 있다고 하셨고, 다른 한 분은 저녁식사 장소로 오신다고 하여 일단 6명이서 큰 방 하나 잡고 거기서 만화책을 보여 다양한 얘기들을 나누었다.
일단 처음 뵙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 번씩 하고 만화책 얘기와 애니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오타쿠들이 모이면 어쨌든 얘기가 잘 통한다. 어쨌든 서로 맞는 장르가 하나씩은 다 있는 것 같다.
한 분께서 MBTI를 물어보셨는데 물어보신 분은 ENFP였고, 그 주변으로 INFP가(나 포함) 3명이 있어서 조금 웃겼다. 역시 INFP 수집가 ENFP.
아무튼, 웃고 떠들다 보니 4시 30분 정도가 되어 굿즈샵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예전엔 구석에 정말 작게 있어서 종류도 많이 없었는데 확장을 하더니 한 층을 다 쓰는지 정말 커졌다. 인스타에 홍보도 한다고 한다. 이제 핫플이 되었구만 .. 나의 작은 애니팝 안녕 ㅠㅠ
들어오자마자 쿠지를 제일 먼저 봤는데 마음에 드는 쿠지는 없어서 쿠지는 패스하고 전체적으로 한번 둘러봤다. 쿠로미는 신품이 아직 나오진 않았는지 다 보던 것들이라 넘겼고, 의외로 은혼, 헌터x헌터 등 약간 추억 속의 애니메이션 굿즈들이 꽤 있어서 놀랐다. 키르아는 있지만 아르카는 없었고, 곤은 있지만 비스케는 없는 어쨌든 있는 것만 있는 헌터x헌터였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보니 썩 나쁘지 않았다.
우마무스메는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우마무스메 쿠지만 10종류가 넘게 있었다.
그러다 한 분이 나츠메우인장 쿠지를 보고 해 볼까 고민을 하고 계시길래 .. 조금 거들었다(작전 성공 ?). 결국 2개를 구매 하셨고 .. C상을 원하셨는데 B상과 E상을 뽑으셨다 .. 그래서 다시 2개를 구매하셨는데 D상과 F상을 뽑으셨다 .. 결국 3개 남은 것들을 전부 구매하셔서 Last One 상품까지 획득하셨다. 1/7 확률 어렵다 ..
근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다 너무 좋아서 뭔가 탐났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미니 밥솥이 참 탐났다. 사실 쓸 곳은 없지만 뭔가 몹시 귀여워 보였다. 아무튼 원하는 것을 얻으셨으니 축하 아닌 축하를 해드리고 ..
아무튼 이것저것 열심히 구경하다 보니 2025 유키미쿠 피규어랑 캡슐 뽑기가 보여 뽑아볼까 생각을 하다 일단 한번 뽑아보기로 했다. 총 6번을 뽑았는데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자세한 얘기는 밑에 사진으로 ..

그리고 진짜 너무나 귀여운 미쿠 인형을 봤다. 정말 보자마자 너무 귀엽게 생겨서 너무너무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230,000원 .. 아 .. 이건 좀 .. 내가 직장인이고 적당히 돈을 벌었어도 사지 않았을 가격이라 아쉬움만 남기고 돌아왔다.
가격이 적당히 150,000원이었으면 고민을 꽤 많이 했을 것 같다. 아마 살까 말까 고민 한참 하다가 사지 않고 나왔다가 다시 생각나서 사러 갔는데 이미 팔렸다던가 .. 그런 엔딩이 아니었을까 싶다. 일본에서는 12,000엔인데 한국에 들어오더니 가격이 두 배가 되었다. 너무하다 정말 ..
그렇지만 직구하려고 해도 품절이고 .. 네 .. 미안해요 미쿠 .. 다음 기회에 ㅠㅠ

아무튼 중앙해장으로 이동했다. 세 분은 돌아가셨고, 남은 사람들끼리.

언제 봐도 이 비주얼은 적응이 안 된다. 무척이나 맛있어 보이기도, 심지어 영롱해 보이기도 한다.





원래 모임에서 식사를 할 때 정말 다양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오늘은 ..
사람들이 먹기 바빠서 거의 말없이 흡입을 하더라 .. 조금 놀랐다(사실 많이 놀랐다).
그래도 뭔가 뿌듯했다. 내가 알고 있는 맛있는 곳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참 기분이 좋다.
아무튼 처음에 '대'를 주문했는데 딱 봐도 모자라 보였고, 다들 열심히 먹으니 금세 바닥이 났고 ..
그래서 '중'을 하나 더 추가했다. 끓고 나서 다들 한 번씩 건져가고 육수를 더 붓고 우동사리를 넣었다.
정말 야무지게 먹었다. 다른 사람들 먹는 것을 보니 솔직히 배부르게 먹긴 글렀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몹시 좋아하는 곳이지만 오늘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해 조금 양보하기로 .. 조만간 한번 더 방문할 예정이다 ..
사실은 .. 같이 오고 싶은 사람이 있었지만 ..

다 먹고는 무엇을 할까 고민을 조금 하다 일단 맥도널드로 갔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었다.
맥플러리를 먹을까 잠깐 고민하다 선데이를 주문했다. 저게 2,100원이라니. 정말 세상 말세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또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덧 10시가 다 되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주최한 모임이었다. 이 전에 주최한 게 1달 전이니 ..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어 몹시 고마웠다 :)
오늘의 전리품들.

캡슐 뽑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 가끔 레버를 돌리는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돌려봤지만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것은 나오지 않았고 .. 중복도 2개나 나와버렸고 ..
캡슐 뽑기가 싫은 점은 중복이 잘 나오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뽑고 싶은 것 하나 뽑기 위해 4~5번씩 시도를 했던 기억이 너무 많아서 요즘엔 잘 안 하긴 하지만 그래도 .. 미쿠가 .. 2025 버전으로 .. 나왔는데 .. 해줘야지 ..
내가 갖고 싶었던 것은 밑에 사진에 있는 1번 A와 2번 B다. 사실 캡슐 뽑기를 하기 전에 이것을 먼저 보았다면 캡슐 뽑기를 하지 않았을 텐데 ..

캡슐 뽑기를 실패하고 다른 미쿠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다른 분께서 캡슐 뽑기에 들어있는 미쿠 여기 똑같이 있다고 이게 확률이 더 높다고 알려주셔서 이것을 구매하기로 했다. 다행히 풀박스 다 있어서 모양을 보아하니 미쿠가 가장 무거울 것 같길래 8개 중 가장 무거운 것 2개를 구매했다.

역시 정답. 남은 6개는 누구에게 갈지 잘 모르겠지만 유키미쿠는 제가 갖겠습니다 ..



이것은 미쿠 신상 구경하다 발견한 패션펑크 미쿠.
정식 명칭은
보컬로이드 TAITO 타이토 피규어 - 하츠네 미쿠 패션 펑크 Ver.
24년 11월에 발매되었다고 한다.




다른 미쿠들과 다르게 표정이 몹시 살아있는 느낌. 의상도 완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손에 있는 작은 사탕까지 정말 취향저격 당했다. 25,000원이라 가격도 몹시 합리적이라는 생각에 냅다 구매해 버렸다.
최근에 본 피규어 중에 가장 예쁜 것 같다. 머리카락 끝 디테일도 살아있는 느낌이고.
아무튼 돈을 좀 많이 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
다음엔 같이 갈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