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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つゆき
수다

테스트와 닭갈비.

by 라떼한잔주세요 2025. 3. 22.

어제는(12시가 넘었으니 사실 그제) 클라이언트 채용 관련 된 테스트가 있었고 회사 위치도 확인할 겸 여유 있게 갔다. 대략 1시간 조금 안 되게 걸리는 것 같다. 일단 회사가 역에서 꽤 많이 떨어져 있어 걷는 거리만 약 15분 정도 되어 보였다. 들어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 폴바셋에서 음료를 한 잔 시키고 공부를 조금 했다. 공부를 하다 Rendering Pipeline이 궁금해져 Rendering Pipeline에 대해 잠깐 찾아보았다. 적당히 시간이 되어 테스트 장소로 이동했고, 날 제외하고 4명이 더 있었다. 5시가 되어 문제지를 받았고 총 13문제가 있었다. 시간은 1시간. 일단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하나씩 확인해 보았다.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관련 문제와, 유니티 지식들, 그리고 유니티 프로그래밍 문제가 있었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테스트를 보러 가기 전에 봤던 Rendering Pipeline에 대해 아는 대로 설명하라고 나온 문제가 하나 있었다. 정말 웃겼지만 내용들을 기억해 내어 전부 적었다. 나머지 문제들도 난이도가 그렇게 높진 않아 전부 다 적었다. 한 문제 빼고. 내가 정말 알지 못하는 개념이어서 답변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알아 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테스트가 끝나고 바로 찾아보았더니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기초적인 질문이었다. 아쉬웠다. 그래도 그 문제를 제외하고 나머지 문제들은 썩 잘 푼 것 같아서 그나마 위안을 삼기로 했다.

테스트가 끝난 후엔 학동역으로 이동했다. 학동역에 있는 '류몽민 닭갈비'집에 가기로 했다. 나를 포함하여 총 6명이 모였다. 좌석이 6인석이 없어 4명 2명 나눠 앉았다. 간장 닭갈비에 치즈를 추가하여 주문했다.

블루리본 5개를 받았다는 류몽민 닭갈비
치즈를 추가하면 불쇼를 해준다.
맛있게 먹는 법 설명에 나온 대로 또띠아, 특제 마늘 소스, 고추절임, 백김치, 닭갈비를 올려 싸 먹었다.

사실 닭고기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맛이 매우 풍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조리를 해도 기본적으로 다 맛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닭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간장으로 약하게 간을 하고 다른 채소들과 강한 불에 단시간 볶아 조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름에 파향을 조금 더 냈다면 훨씬 풍미가 살아났겠다 싶었다(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맛은 괜찮았다. 곁들임으로 나온 고추절임이 모든 재료들을 조화롭게 만들어 주는 역할이었다. 치즈는 없어도 괜찮았을 것 같고, 조금 더 매콤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괜찮은 맛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느낌의 맛이라 괜히 한 번씩 생각날 느낌이다.

2차로 이동한 곳에서 주문한 김치찜. 맛은 괜찮았다.
간장 베이스의 골뱅이 소면. 겨자 향이 조금 더 났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닭갈비를 먹고 나와 2차로 근처에 있는 술집에 갔다. 김치찜과 골뱅이 소면을 주문했다. 김치찜은 그냥 무난한 맛이었고, 골뱅이 소면은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골뱅이 소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파프리카에 잘 어울리는 간장 소스였고 다만, 겨자 향이 조금 더 났다면 훨씬 맛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조금 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다 먹고 나와서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 했는데(11시가 조금 넘은 상태였다.) 갑자기 노래방 얘기가 나와서 노래방에 들렀다. 적당히 노래를 부르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기분 좋은 하루였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모든 게 좋은 법이지. 근래에는 계속 테스트 준비 때문에 공부만 했었는데 테스트도 잘 본 것 같고, 사람들 만나서 재미있게 얘기하고 놀았으니. 오늘(토요일)은 강남역에 새로 생긴(생긴 지 조금 되긴 했지만) 카페에 갈 예정이다. 카페에 갔다가 하이디라오를 가볼 예정이다. 한 번도 안 가봐서 궁금하다. 맛있을까 ?